• 아이를 가진다는 것
  • 오늘날,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희생, 결단, 도전, 용기 등 대단한 형용사가 생각난다.
    그리고 이는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임신과 출산의 패러다임인 것은 분명하다. 
    여자로 태어나면 반드시 아이를 가지고 출산해야 한다는 캐캐묵은 상식은 이미 우리 사회에 발을 디디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산의 문제에 직면한 것은 우리의 상식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갖는 것일까? 필자는 아이 2명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사적으로 필자의 특성부터 분석해본다면 그 한 가지는 낙관적인 세계관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이 잘 나아갈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 그리고 믿고 싶은 마음이 임신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낮춰준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는 필자의 개인적 특성으로 절대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앞날을 두려워하고 매일의 삶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20년, 30년, 길게는 40~50년이 이어지는 양육이라는 과업을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부터도 불행한 삶은 굳이 2세에게 경험하게 해줄 필요가 없지 않는가? 우리 사회에서 출생이라는 이벤트가 자연스럽고 희생적이지 않고 대단하지 않게 여겨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당연하게도 간단한 유일한 답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의 행복과 안정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변화는 결단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글쓴날 : [24-07-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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