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는 늘어도 입양은 제자리… 여름 끝나도 풀리지 않는 유기동물 문제
  • 구조는 늘어도 입양은 제자리… 여름 끝나도 풀리지 않는 유기동물 문제

    *이 기사는 생성형 AI(Claude)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폭염이 한풀 꺾이고 여름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말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뉴스가 있다. 휴가지나 이사 과정에서 버려진 반려동물이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올해는 숫자가 유독 눈에 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유실동물은 5만6599마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새 가족을 찾아 입양된 동물은 1만4319마리로 전체의 25.3%에 그쳤고, 원래 소유자에게 돌아간 경우는 6304마리(11.1%)였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여전히 보호소에 머물며 새 삶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 여덟 달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에 5만 마리가 넘는 동물이 거리로 내몰렸다는 사실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지금의 한국 사회가 마주한 그늘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반려인구 28.6% 시대, 그러나 늘어나는 유기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약 2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17.4%에서 14년 만에 64%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2]. 통계 조사 방식에 따라 수치 편차는 있다. 202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312만9000가구, 전체 가구의 15% 수준으로 집계돼 설문조사 기반 추정치의 절반 정도에 그치기도 했다[2]. 어느 쪽 통계를 기준으로 삼든 분명한 흐름은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반려인구 증가 속도만큼 책임감 있는 양육 문화가 함께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동물자유연대가 분석한 유실·유기동물 통계를 보면, 발생 개체 중 1세 미만이 53.5%로 절반을 넘는다. 이는 계획 없이 이뤄진 번식과 그로 인한 유기가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3]. 어린 나이에 충동적으로 입양됐다가 짖음이나 배변 훈련, 병원비 등 현실적인 양육 부담에 부딪혀 다시 버려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동물보호 현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고양이의 경우 매년 5~6월 새끼 고양이 구조가 몰리는 계절적 패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3].

    보호소는 이미 포화, 중대형견은 더 힘든 입양

    보호소에 들어간 동물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시설에 머무르고 있다는 현실은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의 만성적인 포화 문제와 직결된다. 앞서 동물자유연대가 집계한 자료에서는 유실·유기동물 중 안락사 비율이 15.7%, 자연사 비율이 25.8%로 나타난 바 있다. 안락사 비율은 이전 조사 대비 5.4%포인트 낮아졌고 입양 비율은 32.5%로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구조된 동물 상당수가 보호 기간 안에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3].

    특히 몸집이 큰 개일수록 입양 문턱은 더 높다. 국내에서는 좁은 주거 환경과 반려동물 동반 임대 제약 탓에 소형견 선호가 뚜렷한 반면, 중·대형견이나 진도개 등 토종견 구조견은 상대적으로 입양처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1]. 이 때문에 일부 동물보호단체는 국내 입양이 어려운 구조견을 해외로 보내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 드림테일즈레스큐 코리아는 캐나다 현지에 입양 단체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00마리 이상의 구조견의 해외 입양을 지원했다고 밝혔다[1]. 해외 입양은 국내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한 동물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장거리 이동에 따른 동물 복지 문제나 근본적인 국내 입양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과 문화계의 손길, 반가운 흐름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기업과 문화계의 지원 움직임은 반가운 신호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케어사이드와 에이치앤에이브릿지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억3000만원 상당의 사료와 영양제를 유기동물 보호시설에 기부했다고 밝혔다[1]. 로얄캐닌코리아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수의학도축전에서 SNS 인증샷 이벤트 참여 1건당 사료 1㎏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여 약 400건의 참여를 끌어냈다[1]. 문화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크레디아클래식클럽은 오는 9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유기견 지원을 위한 재능기부 공연 '세이브더독'을 개최한다. 구조된 유기견의 치료와 돌봄, 해외 입양을 지원해온 이 행사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1].

    이런 민간의 자발적인 지원은 예산과 인력이 늘 부족한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사료와 영양제 같은 물품 후원은 보호소의 당장의 운영비 부담을 덜어주고, 재능기부 공연이나 캠페인은 유기동물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과 문화계의 후원이 구조적인 문제 해결의 보완책일 뿐, 유기동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근본 대책이 될 수는 없다고 짚는다. 사료 기부나 후원 공연이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애초에 동물이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 정책과 입양 문화 확산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보호소에서 오랜 기간 입양을 기다리는 동물은 그만큼 사육 공간과 인력, 의료 자원을 지속적으로 소모하게 되는데, 이는 결국 새로 구조되는 동물을 받아들일 여력을 줄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도 5개년 계획 가동…실효성이 관건

    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2월 2025~2029년을 기간으로 하는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동물 사육금지제도 도입, 유기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확대 등 유기·학대 예방을 위한 정책이 담겼다. 아울러 모든 개를 대상으로 한 동물등록 의무화를 확대하고, 코와 주둥이 무늬 등 생체인식 정보를 활용한 등록 방식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과 함께, 초등학교(2025년)와 중학교(2025년), 고등학교(2026년)에 순차적으로 동물복지 교육과정을 도입해 어릴 때부터 생명 존중 인식을 기르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4].

    법정 기념일인 '동물보호의 날'(매년 10월 4일)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주민 접근성을 높이는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에 담겼다[4]. 이 같은 정책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동물등록 의무화만 해도 이미 시행 중인 제도이지만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등록하지 않고 기르다 유기하는 경우 소유자를 추적하기 어렵고, 처벌 규정이 있어도 적발과 입증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 한계가 여전히 남아 있다. 생체인식 정보를 활용한 등록 방식이 검토되는 것도 이런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지만, 제도가 자리 잡기까지는 현장의 협조와 지속적인 홍보, 그리고 위반 시 실제로 처벌이 이뤄진다는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

    ### 숫자 너머의 생명, 무엇이 필요한가

    5만6599마리라는 숫자는 결국 한 마리 한 마리의 생명이 감당한 유기와 방치의 기록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사회 변화이지만,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유기 문제는 개인의 책임감 문제로만 돌리기에는 구조적 요인이 함께 얽혀 있다. 충동적인 입양을 부추기는 판매 방식,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어려운 주거 환경, 중성화 수술이나 진료비 부담,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인식의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유기동물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입양 전 교육과 동물등록 의무화 같은 예방적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중성화 사업을 통해 계획되지 않은 번식을 줄이고, 중·대형견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인식 개선 캠페인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과 문화계의 후원이 보호소의 당장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지만, 결국 유기동물 수 자체를 줄이는 길은 반려동물을 들이기 전 신중하게 고민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사회 구성원 각자의 인식 변화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5개년 계획이 발표만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유기 건수와 입양률이라는 숫자로 성과를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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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연합뉴스, "[반려동물] 올해 유기·유실동물 5만마리 넘어…기업·문화계 지원 지속(종합)", 2026.08.25. https://v.daum.net/v/20260825154612903

    [2] 데일리벳, "2024년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 약 28.6%…역대 최고",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234742

    [3] 동물자유연대, "[보도자료] 유실·유기동물 작년에도 12만 여 건 발생", https://animals.or.kr/report/press/58883

    [4] 농림축산식품부,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도약 -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2029) 발표", https://www.mafra.go.kr/home/5109/subview.do?enc=Zm5jdDF8QEB8JTJGYmJzJTJGaG9tZSUyRjc5MiUyRjU3MzQwMSUyRmFydGNsVmlldy5kbyUzRg%3D%3D

  • 글쓴날 : [26-08-3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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