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영양 가이드라인이 말하는 건강한 식사
  • 출산 이후의 시기는 단순한 회복기를 넘어 산모와 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 시기의 식습관은 산후 회복 속도는 물론 모유 수유의 질, 영유아의 성장과 면역 형성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 제시된 새로운 영양 가이드라인은 열량이나 제한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나, 어떤 음식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며 산후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매 끼니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단백질은 출산 후 손상된 조직의 회복과 근육 유지, 호르몬 균형, 모유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모든 식사에서 단백질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달걀, 가금류, 해산물, 붉은 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뿐 아니라 콩류, 견과류, 씨앗류 등 식물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약 1.2~1.6g 수준이 적절한 기준으로 제시된다.



    유제품에 대한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저지방이나 무지방 제품보다는 첨가당이 없는 전지방 유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은 단순한 열량원이 아니라 호르몬 생성과 세포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산후 여성과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2,000kcal 기준 하루 약 3컵 정도의 유제품 섭취가 권장된다.



    지방 섭취는 무조건 줄이기보다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육류, 달걀, 해산물, 견과류, 전지방 유제품, 아보카도 등 자연식품에 포함된 지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 시에는 올리브유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되, 필요에 따라 버터나 소기름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포화지방은 전체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소와 과일은 가공되지 않은 원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과채 주스는 100% 주스라 하더라도 섭취량을 제한하거나 물에 희석해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0kcal 기준으로 채소 3컵, 샐러드 채소는 6컵, 생과일은 2컵 정도다. 이는 장 건강을 돕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탄수화물 섭취는 통곡물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곡류를 우선 선택하고, 흰 빵, 시리얼, 또띠아, 크래커와 같은 정제되고 초가공된 탄수화물은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곡류 기준 1-2컵 정도이며, 식빵으로 환산하면 하루 2-4장 수준이 적정하다.



    첨가당과 나트륨 섭취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어떤 형태의 첨가당이나 인공 감미료도 건강한 식단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한 끼 기준 첨가당 섭취는 10g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간식의 경우 통곡물 스낵은 첨가당 5g 미만, 요거트 등 유제품 간식은 2.5g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나트륨 섭취는 14세 이상 일반 인구 기준 하루 2,300mg 미만이 권장된다.



    이러한 식사 원칙은 생애주기별로 더욱 중요해진다. 영유아기에는 평생 식습관의 기초가 형성되므로 생후 첫 6개월은 모유 수유를 원칙으로 하며, 필요 시 철분이 강화된 분유를 선택한다. 대부분의 영아는 출생 직후부터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하며, 이유식은 약 6개월 전후 발달 신호에 따라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첨가당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동기에는 두뇌 성장과 에너지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단백질과 전지방 유제품, 건강한 지방과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하며, 첨가당은 어떤 양도 권장되지 않는다.



    결국 산후 가정에서 기억해야 할 핵심은 단순하다. 매 끼니 단백질과 채소, 건강한 지방을 기본으로 구성하고, 정제 탄수화물과 초가공식품, 설탕과 단 음료는 생활에서 점차 제거하는 것이다. 산후 회복을 위한 식탁은 단기간의 관리가 아니라, 아이와 가족 모두의 평생 건강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된다.


  • 글쓴날 : [26-01-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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