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 안기다리고 놀이동산 즐길 수 있을까요?
  • 놀이공원, 언제 가야 가장 여유로울까… ‘눈치싸움’의 승자가 되는 법

    놀이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표적인 여가 공간이지만, 정작 방문 시기를 잘못 고르면 줄 서는 시간이 놀이 시간보다 더 길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언제 가야 가장 효율적으로 놀이기구를 즐기고, 사람들의 북적임을 피할 수 있을까. 전문가와 놀이공원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시기 베스트 3’를 정리했다.

    1. 개학 직후 평일, ‘숨은 황금기’

    가장 추천되는 시기는 초·중·고교 및 대학교 개강 직후의 평일이다. 보통 3월 초와 9월 초가 이에 해당한다. 방학이 끝나자마자 학업 일정이 시작되는 시기여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학생 단체 방문이 급격히 줄어든다. 실제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의 방문객 통계에서도 개학 직후 2주간의 평일에는 대기 시간이 30%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에버랜드 공식 블로그, 2023】. 이 기간은 날씨 역시 온화해 실외 놀이기구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2. 비 예보가 있는 날, 의외의 ‘꿀타임’

    비가 예보된 날은 사람들이 미리 발길을 돌려, 실제로는 큰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공원 내부가 한산해진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흐림 또는 강수 확률 40% 이하의 날에는 실제로 비가 내리는 비율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기상청, 2024】. 즉, 약간의 우산만 준비한다면 인기 어트랙션을 평소보다 훨씬 짧은 대기 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폭우나 태풍 특보가 있는 날은 시설 운영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겨울 시즌 평일, 한산함 속의 낭만

    추운 날씨를 이유로 겨울철 놀이공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 시기는 오히려 인기 있는 시기 중 하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제외한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 사이의 평일은 방문객 수가 크게 줄어든다. 특히 평일에는 평균 대기 시간이 성수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롯데월드 연간 이용자 통계, 2022】. 추운 날씨 덕분에 불빛 축제와 불꽃놀이의 낭만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추가 팁: 연휴 직후 평일과 화~목요일

    이 외에도 명절이나 긴 연휴 직후의 평일은 ‘틈새 시기’로 꼽힌다. 가족 모임과 여행을 마친 사람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이라 놀이공원 방문객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요일별로는 월요일과 금요일보다 화~목요일이 더 한산한 편이다.

    놀이공원을 ‘시간 낭비 없는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티켓을 예매하는 것을 넘어, 이러한 방문 패턴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대기 시간은 줄이고, 놀이와 휴식의 만족도는 극대화할 수 있다. 결국 놀이공원에서의 ‘눈치싸움’은 타이밍 싸움이라는 사실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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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에버랜드 공식 블로그, 〈놀이기구 대기 시간 줄이는 꿀팁〉, 2023.
    • 기상청, 〈기상 통계 및 강수 확률 자료〉, 2024.
    • 롯데월드, 〈연간 이용자 통계 보고서〉, 2022.
  • 글쓴날 : [25-09-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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