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건강 지키는 5가지 수칙
올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되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집계 결과,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1.4% 증가한 3,70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으며, 최근 하루에만 164명(잠정치)이 응급실을 찾았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며, 두통·어지럼증·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열사병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78.7%는 야외에서 발생했으며, 발생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폭염 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 다섯 가지 수칙을 강조한다.
첫째, 자외선과 열기를 동시에 막을 수 있는 ‘표준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표준 양산은 자외선 차단율이 85% 이상(살 길이 650mm 미만) 또는 90% 이상(650mm 이상)이어야 하며, 차단율이 명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겉면은 햇빛을 반사하는 흰색, 안쪽은 반사광을 흡수하는 검은색이 좋다. 이는 체감온도를 낮추고 피부 손상을 예방한다.
둘째,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땀으로 체액이 빠르게 손실되므로 30분 간격으로 한두 모금씩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탈수와 열탈진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그늘이나 냉방시설이 있는 장소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실내 온도를 낮추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적극 활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젖은 수건을 목과 겨드랑이에 대어 체온을 떨어뜨리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밝은색 옷을 착용해야 한다. 헐렁한 복장은 땀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에 직접 닿는 햇빛을 줄여준다.
올여름은 기상청이 폭염 일수 증가를 예고한 만큼, 온열질환 발생 위험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야외 근로자, 고령층, 학생 등 고위험군은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작은 생활 습관 변화가 폭염 속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폭염 특보와 온열질환 예측 정보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처: 질병관리청(korea.kr), 행정안전부(mois.go.kr), 헬스조선(m.health.chosun.com), 웰페어헬로(welfarehello.com)